가교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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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은행[편집]

가교은행

Bridge Bank

파산한 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임시로 인수하여 합병, 채권,채무 관계 등 후속조치를 수행하는 임시은행이다. 즉,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할 제3자가 나타날 때까지 일시적으로 자산,부채를 떠안고 제한적인 예금,출금,송금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경영부실이나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제3자인 예금보험기관이 예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예금보험제도의 하나의 수단이다.
예금보험기관이 부실은행을 처리하는 방식은 크게 청산,매각, 자산부채승계(P&'A) 그리고 가교은행을 통한 인수 등이 있다. 이 중 가교은행에 의한 인수방식은, 도산은행의 규모가 커서 자산가치의 평가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자산부채승계 방식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부실 금융기관 처리당국이 새로운 은행을 신설하여 부실은행의 자산,부채를 포괄승계하고, 인수 희망자를 물색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점진적으로 예금대지급 등을 통해 정리하는 방식이다.
가교은행을 이용하면 갑작스런 파산을 피할 수 있어 은행 파산이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파산한 은행 인근에 다른 은행이 없는 경우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미국의 경우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전체 부실은행의 8.5%를 가교은행을 통해 처리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7년말 외환위기 상황에서 종합금융회사와 상호신용금고의 자산과 부채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가교금융기관인 한아름 종금과 한아름 금고를 설립,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