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의 바람자루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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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의 바람자루의 역할은?[편집]

활주로의 바람자루의 역할은?

답변 :
바람자루  
강화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집이 산중턱에 떠억하니 자리잡고 앉았고, 게다가 바다가 지척이니, 한번 강풍이 몰아칠 때는 아름드리 나무도 나가자빠진다. 바람은 힘이 세다.
태풍이 올라올 때 그 전위병들이 먼저 들이닥쳐 휘몰아치면 주위의 나무숲들이 온통 아우성친다. 머잖아 엄청난 대군이 들이닥쳐 일대를 휩쓸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느낌으로 가슴이 뛴다. 마치 옛날 중앙아시아를 단숨에 짓밟아버린 징기스칸의 기마대군처럼.
그런 바람이 밤새 불어 집 뒤 봉바우산을 넘어가는 소리를 듣는다. 끝없이 쉼없이 불어오고 불어가는 바람들... 저 엄청난 바람이 어디서 오는 걸까? 얼마나 많길래 저렇게 많이 불어갔는데도 아직도 불어오는 걸까? 이미 맨 앞서 달려간 바람은 태백산맥 등성이를 넘고 동해를 건너고 오호츠크 해를 건너 베링 해협까지는 갔을 텐데...
그 바람을 보려고 단 것이 바로 이 바람자루다. 공항 활주로 옆이나 영종대교 같은 바람 센 곳에 달아두는 것. 영어로는 윈드 콘, 또 다른 우리말로는 불려흐름이라고 한다.
바람자루를 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바람의 세기. 바람이 셀수록 바람자루는 수평으로 선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바람자루를 본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부나? 밤새 무슨 바람이 불어지나갔나?
바람자루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의 모습과 행적을 저렇듯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바람자루|작성자 저녁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