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는 더운날에 물을 주는것이 좋지않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화분에는 더운날에 물을 주는것이 좋지않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저희 집에 허브들이 자꾸 죽어나가서 원인을 알아봤더니   더운날에는 물을 주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더우니깐 물이 많이 필요할것같은데   왜 더운날에는 물을 주면않되나요?

답변 :

    더운 날에 물을 주면 좋지 않다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화분에서 기르는 식물들이 죽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화분은 식물이 살아가는 데는 그다지 좋은 조건이 못됩니다. 사람들이 곁에두고 보고 즐기려는 욕심(?) 때문에 열악한 조건속에서 산다고 보아야지요. 자연스럽게 뛰놀며 사는 것을 좋아하는 야생동물을 우리에 가둬놓고 키우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어쨋든 화분은 한정된 공간이니 뿌리 뻗음도 제약을 받고 건조되기 쉬우며 때로는 물을 너무 많이 자주 주면 배수가 원할하지 못할 때 뿌리가 썪기도 쉽습니다. 우선 하셔야 할 일은 물을 주었을 때 물이 바로 화분 밑으로 빠져 나가는 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아니 했는 데 10분 이상이 지나도 물이 다 빠져 나가지 못하면 뿌리가 화분속에 꽉차서 분갈이 해줄 시기라는 신호입니다. 재빨리 분갈이를 해야 겠지요. 분갈이 한지 얼마 되지 아니했는데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흙에 점토성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증거이니 역시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놔두면 결국 뿌리가 썩어 죽게됩니다. 식물의 특성에 맞게 흙을 배합하는 것이 식물을 잘 자라게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허브 계통의 식물은 약간 건조하다싶을 정도로 키우시는 것이 생육상 좋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어서 뿌리가 썩어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더운 여름날 물을 주는 것이 좋지 않다"고하는 말을 살펴봅니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는 다른 계절보다 당연히 물을 많이 자주 주어야합니다.      증산작용이 활발한 데 물을 적게주면 시들고 말지요. 배수만 잘되면 더운 날엔 물을 자주 주어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런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햇볕이 강한 여름 한낮에 수돗물을 틀어 식물 전체에 물을 끼얹으면 식물들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화분속의 흙이 열을 받으면 뿌리 역시 열에 의해 온도가 상승하는데 갑자기 찬물을 끼얹으면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식물의 생리를 연구하는 학자분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미리 받아놓은 물은 대기온도의 영향을 받아 미지근해져 있습니다. 이 물을 식물의 뿌리목에 가득 부어주면 화분속의 온도가 자연스레 내려가고 뿌리도 스트레스 없이 필요한 수분을 쉽게 흡수합니다. 또 잎에 분무기로 샤워하듯 물을 뿌려주면 잎에 묻어있는 물방울이 볼록렌즈 구실을 해서 잎을 태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잎에 물이 묻지 않게 신경써야 합니다. 물이 부족해서 시들어 까부러져 있는 경우에는 응급처치를 해야겠지요. 이 때는 화분을 그늘진 곳으로 옮겨 놓고 식물체 전체에 물을 고루 뿌려주고 화분에도 물을 흠뻑 주면 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더운 여름엔 당연히 물을 많이 주어야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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