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향기가나는 꽃이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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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향기가나는 꽃이뭐죠?[편집]

저희집3층에사시는 아주머니가 꽃을기르는데 밤이되면 꽃봉오리가 열리면서 향기가납니다. 낮에는 꽃봉오리가 닫혀있고 밤만되면 열리드라구요. 향도 되게 좋아서 집근처지나갈때면 향기가나거든요. 그래서그러는데 그 꽃의이름이 뭔지알려주세요.

답변 :
    * 꽃 자세한 정보 분석리뷰 *  


  밤에 피는 꽃 - 야래향     새잎이 나오던 봄부터 잎을 몇번 떨구고 다시 피우고 꽃망울이 조그맣게 맺히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물을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물주기를 게을리하면 잎이 수그리하다가 물을 주면 바로 고개를 들곤하던 야래향.. 후배네 집에서 도톰한 가지를 얻어다 심었는데 뿌리를 내리고 (분갈이 때 보니 뿌리가 엄청 많았다) 잎이 나오고 꽃까지..   그런데 후배네 야래향은 그 집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꽃을 피우지 않아서 화단에 내다 심을 거라고 한다. 이 꽃을 보면 또 염장샷을 날렸다고 하겠지만 감사하다는 뜻으로 후배 싸이에 선물로 내려놓고 와야겠다.   그런데 향이 밤에만 나는 건지 아직 제대로 맡지 못했다 오늘 밤에는 밤을 새워서라도 향기에 취해볼까?   ♣ 야래향 이야기   밤에 향기를 낸다 해서 야래향(夜來香)이라고 한 꽃은 실상 꽃답지가 않다. 그런데 혹(惑)하지 않을 수 없는 그 향기도 향기려니와, 꽃이름에 더 마음이 사로잡힌다. 말없이 곁으로 다가서는 정인(情人)의 기척을 느끼게 하고, 멀리서 찾아오는 반가운 손(客)처럼 마주하게도 한다. 무념(無念)히 다가서게 하는 이름이며, 마력(魔力)의 향기로 사람을 끄는 꽃이다.

 야래향은 땅거미와 더불어 피기 시작하다가 동이 트고 날이 밝기 시작하면, 밤내 뿜던 향기를 거두고 꽃을 오므린다. 한 그루의 꽃이면 여름밤 집 안팎을 향내로 메운다.  난향(蘭香)처럼 점잖아서 가볍지 않고, 백합같이 칙칙하지 않아 천박하지 않다. 국화가 서리를 오기(傲氣)로 피어내 일품이기는 하나, 그 향은 야래향에 댈 수 없다. 섣부른 프랑스제 향수도 이에 못 미친다.

한 가지 험이 있다면, 꽃으로는 등외품(等外品)이다. 화사하네 요염하네 따위의 형용은 가당치 않아 아예 꽃이 되지 않는다. 활짝 피었을 때라야 4∼5미리 정도의 크기이고, 연록색 빛깔은 꽃빛이 아니다. 모양은 나팔꽃 형태이나, 자질구레해서 볼품이 없다. 버들잎 같은 잎새여서 가지는 흡사 버드나무. 요염스러워 가볍게 보이는 꽃들에 대면, 야래향은 몸매무시와는 무관한 여인의 모습을 한 꽃이다.

이 구석 저 구석을 들여다봐도, 야래향보다 향기로울 게 없으니, 이름에 이끌리고 향기에 붙들려, 밤마다 만나는 꽃이 야래향이다.     부디 원하신 도움이 꼭 되셨길.. 즐건 한가위 보내세요^ ^     포스트 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