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이라는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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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이라는 나무가 있다?[편집]

안녕하세요??"미스김"이라는 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나무인지 궁금해요 우리나라에 있다고 하는건지...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사진있으면 보여주세요!!

답변 :

■ 수수꽃다리와 라일락
 
젊은 연인들이 서로 손에 손을 잡고 거니는 라일락 숲은 얼마로 낭만적일까요? 무심히 스쳐 지나가기만 하여도 온통 휘감겨 오는 꽃의 향기,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거닐며 맡게 되는 라일락의 그 풍부한 향기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봄날 잊지못할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는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귀에 선 이름입니다. 그러나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은 모두들 라일락이라고 알고 있는 꽃의 우리말입니다.
 
수수꽃다리와 라일락 이외에도 개회나무, 꽃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정향나무 등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비슷한 꽃나무들이 있는데요....생김새 서로 비슷하다보니 언제부턴가 이들을 한데 묶어 라일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구별하자면 우리나라의 수수꽃다리는 라일락보다 잎이 더 크고 색도 더 진하며 껍질이 회갈색입니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고 붉은 자줏빛 꽃이 4~5월에 피며 향기가 매우 좋지요. 이 꽃의 그윽한 향기는 밤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우리 우리 옛 조상들은 이 꽃이 피면 따서 말려 향갑이나 향궤에 넣어 두고는 항상 방안에 은은한 향기가 돌도록 했으며, 여인들의 향낭에 자주 들어가는 꽃이기도 했습니다.
즉 라일락은 서양에서 수수꽃다리를 가리키는 이름이고, 정향나무는 중국식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리라라고 부르지요. 비슷한 여러 종류의 꽃 가운데 특히 수수꽃다리가 꽃과 향기가 풍부하고 아름다워 최고로 평가됩니다.
 
수수꽃다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참, 꽃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가지 더 알려 드릴께요.
여러분께서는 미스김라일락이라는 꽃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미스김라일락은 현재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관상용 식물입니다.
이 미스김라일락은 수 년전부터 세계 화훼시장에는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1970년대에 미국으로부터 역수입되어 널리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미스김라일락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이라는 블로그게시판을 만든 이유는 바로 이런 우리 꽃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스김라일락의 원산지는 바로 우리나라 서울의 북한산 백운대입니다. 이처럼 국내의 식물 가운데 외국에 빠져나가 육종된 식물이 비싼 로얄티를 주고 역수입되는 식물이 적지 않습니다.   미스김라일락을 맨 처음 미국에 가져온 사람은 미더라는 사람인데요, 1947년 한국에 온 그는 미 군정청 소속 식물채집가였는데요, 미더가 미스김라일락을 찾은  곳은 북한산 백운대였습니다. 그는 해발 892미터인  백운대의 갈라진 바위틈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한 나무를 보았는데, 세찬 바람 속에서도  아직 날아가지 않고 남아 있는 종자 몇 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더가 눈보라 속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수수꽃다리(털개회나무)의 종자였습니다. 그는 이 종자에 그 당시 자신을 도와주던 타자수의 성을 따서 미스김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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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미스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