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감나무는 무엇인가요?

먹감나무는 무엇인가요?[편집]

먹감나무는 무엇인가요?

답변 :
감에는 타닌이 들어있어서 단감이 아닌 이상 그대로는 먹기 어렵습니다.
이 타닌이 들어있는 감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옛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약제였다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타닌 성분인데, 수렴(收斂)작용이 강한 타닌은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며, 또 어른들이 과음한 다음날에
생기는 숙취의 제거에도 좋은 약이 된다고 합니다.

감나무의 쓰임새는 열매 뿐만 아니라,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또 골프채의 머리부분은 감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급으로 친다고 하는군요.

사람도 늙을수록 피부에 검버슷이 피듯이, 나무도 오래되고
묵은나무 일수록 검은 반점이 많이 나타나는데,
먹감나무 역시 오래 묵은 나무일수록 속이 새까맣습니다.
그것은 먹감나무 속의 타닌이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지요.

또 나무들이 오래될수록 단단해지는 이유는 해가 갈수록
단단한 나이테가 쌓이면서 둥치가 굵어지는데
나무들은 이 나이테가 여러겹 쌓이면서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즉 비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추위와 가뭄을 견뎌내는 위한
나무들이 살아가는 삶의 본능일 수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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