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먹으면 맛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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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먹으면 맛이 좋나요?[편집]

꽃도 먹는게 있다고 하던데,,

그거 먹으면 맛이 어떤가요?

맛이 좋나요?

답변 :
향기와 아름다움을 입으로 느끼자
먹는 꽃을 개발한 안승환씨

글/김지영 . 사진/박준영

□'꽃을 먹는다!' 처음에는 좀 망설여진다. 생소한 느낌과 뿌리깊이 박혀 있는 꽃에 대한 편견이 덜컥 겁부터 나게 만든다. 하지만 꽃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면 단번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까?

충남 공주시 사곡면의 엔젤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안승환씨가 먹는 꽃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그가 개발한 먹는 꽃은 농약이나 비료를 치지 않은 무공해 식품으로 그 종류가 20여종에 이른다.
안승환씨가 먹는 꽃을 개발한 것은 5년전이다. 20여년간 채식만 하고 있는 안승환씨는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다온 94년부터 먹는 꽃 개발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꽃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러다가 필리핀에 이민 갔을 때 먹는 꽃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안승환씨가 먹는 꽃 개발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안승환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보기만 하던 꽃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어려웠죠. 그래서 처음 7개월 정도는 식당에 돈을 받지 않고 납품을 했었습니다. 그 뒤로 반응이 오더군요."
안승환씨는 각종 식물도감을 구해, 먹는 꽃을 찾아내고 실험 해왔다. 그렇게 그가 발견한 꽃들이 지금은 10여 곳에서 시판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먹는 꽃은 향과 맛이 다양하고 건강에도 좋다.

너스타튬은 매운맛을 내며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고, 양란은 쓴맛이 난다. 그리고 바이올렛과 팬지는 단맛이 나며 식욕증진에 좋고, 베고니아는 창상과 염증에 효과가 있다. 장미는 맛은 별로 좋지 않지만 향이 좋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안승환씨는 지금도 먹는 꽃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는 현재 차에 생화를 띄워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안승환씨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를 할 것이지만 걱정이 많다.

"일본은 정부의 도움으로 먹는 꽃이 벌써 100여종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관심밖의 일인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정부의 빠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안승환씨는 답답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끝없는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먹는 꽃 개발에 성공한 안승환씨, 그가 앞으로도 계속적인 연구를 해 많은 먹는 꽃 개발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