井中之蛙 정중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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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中之蛙 정중지와[편집]

   우물 정      가운데 중      갈 지      개구리 와  

정중지와(井中之蛙) 관련 설명[편집]

우물 안 개구리(넓은 세상의 형편을 모름)  

전한(前漢)이 망하고 왕망이 新이란 나라를 세우고 이어 後漢이 이와 대치되려고 할 무렵,

마원(馬援)이란 인재가 있었다.

마원의 자는 문연이라고 하는데 선조는 전한 무제 때 관리가 되고,

원의 세형은 재능이 있어 관리가 되었으나 원만은 대지를 품고서 잠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조상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후에 군장이 되어 죄인을 서울로 호송하여 재판소로 가는 도중 원은 이 죄수를 불쌍히 여겨 도망시켰으며

자기도 죄를 겁내어 북쪽으로 망명했다.

후에 용서되어 농업과 목축에 종사했고 단 시일에 큰 부자가 되어 원의 집안 일을 보아주고 생계를 꾸려나가는 집이 수백 집이 되었다.

“부자의 덕은 그것을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낱 수전노에 지나지 않는다.”

고 말하여 재산 전부를 남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는 누더기를 걸치고 다시 일에 열중했다.


이윽고 원은 농서 외효의 부하가 되어 그 막료로서 신뢰를 받게 되었다.

그 무렵 공손술은 촉땅에서 황제라 칭하고 있었다.

효는 그것이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원에게 정찰을 해 보라고 했다.

원과 술은 동향으로 원래 친했던 사이였으므로

‘내가 가면 달려나와 손을 잡고 그전과 같이 나, 너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하는 즐거운 희망을 안고 떠났다.


그런데 공손술은 층계 아래에 무장한 병사를 정렬, 대기시키고 일부러 위엄을 보이면서 원을 인견한 다음,

“옛날 생각을 해서 너를 장군으로 삼을 테니 여기서 살게.”라고 거만스런 말투로 말했다.


원은 생각했다.‘천하의 자웅은 아직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공손술은 예를 두텁게 하여 천하의 국사현자(國士賢者)를 맞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속이 빤하게 들여다 보이는 위엄을 부리며 뽐내고 있는 것이 고작이구나.

이런 놈이 어찌 천하대사를 알 수 있겠는가?’하고 급히 하직을 고하고 돌아와 효에게 알렸다.

“그 사나이는 진정 井蛙입니다. 손바닥만한 촉땅에서 뽐낼 정도의 인물입니다.

상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효도 공손술과 친교하기를 중지하고 후한의 광무제와 수호하기로 했다.

원은 효의 명을 받고 도읍으로 올라가 세조 광무제를 만났다.

세조는 말했다.“경은 두 황제 사이를 왔다갔다한 모양인데 어쩐 까닭인가?”

원은 삼가 대답했다.“지금은 임군이 신하를 택할 뿐 아니라 신하도 임군을 택해서 섬깁니다.

공손술은 무장병을 배치시키고 저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는 지금 제가 자객일지도 모르는데

호위도 없이 저와 만나주시는데 감격했습니다.”


광무제는 웃으며 말했다.

“보면 알 일이지. 경은 자객이 아니고 세객이며 천하의 國士다. 그런 짓을 하면 실례가 되지 않나?”



장자(莊子)의 「추수편(秋水篇)」에 또 하나 이런 이야기가 있다.

북해의 신이 말했다.

‘井蛙가 바다를 말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너무나도 집착을 하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가 더불어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름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쪽 밖에 모르는 사람과 道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배운 것에 속박되기 때문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