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下不整冠 이하부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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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下不整冠 이하부정관[편집]

   오얏 이      아래 하      아닐 부      가지런할 정      갓 관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관련 설명[편집]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바로 하지 말라(남의 의심을 받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하여야 함)전국시대, 주열왕 6년 제(齊)는 위왕이 즉위한 지 9년이 되었으나, 국내는 좀처럼 다스려지지 않고 국정은 아첨하는 신하인 주파호가 손아귀에 넣고 있었다.파호는 현사 유능한 인재를 시기하여 즉묵의 대부가 현명한 선비였는데 그것을 비방하고, 아대부는 멍텅구리였는데도 오히려 그를 칭찬하곤 했다. 위왕의 후궁에는 우희라는 여자가 있어 파호의 행동을 보다 못해 왕에게 호소했다.“파호는 속이 검은 사람입니다. 등용하시면 안됩니다. 제(齊)에는 북곽선생이라는 현명하고 덕행이 높은 분이 계시니까, 그런 분을 등용하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그런데 이 말이 파호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파호는 우희를 눈의 가시로 생각하여 어떻게든 이것을 모함하고자 우희와 북곽선생의 사이가 수상하다고 떠들어 댔다. 왕은 9층이나 되는 누각 위에 우희를 감금하고 관원에게 조사를 시켰다. 파호는 손을 써서 그 관원을 매수하고 있었으므로, 그 관원은 있는 일 없는 일을 꾸며대어 우희를 죄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왕은 그 조사 방법이 수상했음을 알고 우희를 불러 직접 여부를 알아보았다.“저는 10여 년 동안 진심으로 왕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간사한 자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결백하다는 것은 뚜렷합니다만, 다만 죄가 있다고 하면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하고 이하부정관()」한 의심 받을 일을 피하지 않았던 점과 9층탑에 감금되었어도 누구 한 사람 변명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저의 부족함입니다. 가령 죽음을 내리신다 해도 저는 이 이상 더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왕께서 들어주십시오. 지금 군신들은 다 나쁜 짓을 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파호가 가장 심합니다. 왕께서는 국정을 파호에게 일임하고 계시지만, 이래서는 나라의 장래가 극히 위험하다는 말씀입니다.”우희가 지심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위왕은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즉묵대부를 만호로써 봉하고 아첨하는 신하 아대부와 주파호를 팽살(烹殺)시켜 내정을 바로잡았으므로 제나라는 크게 안정이 되었다. 이야기에 나오는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하고 이하부정관()」이란 말은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바꾸어 신으면 마치 오이를 도둑질 하는 것 같이 보이고, 오얏이 익은 나무 밑에서 손을 들어 관을 고치면 마치 오얏을 따는 것 같이 보이므로, 그렇듯 남에게 의심을 살 짓은 삼가라는 뜻이다. 󰡔문선(文選)󰡕 악부(樂府)에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되 혐의 있는 곳에 있지 않으며, 과전(瓜田)에서 신을 바꾸지 말고 이하(李下)에서 관을 고치지 말며…」 운운하는 것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