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耳東風 마이동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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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耳東風 마이동풍[편집]

   말 마      귀 이      동녘 동      바람 풍  

마이동풍(馬耳東風) 관련 설명[편집]

말 귀에 봄바람이란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음을 비유한 말  

쇠 귀에 경읽기(牛耳讀經)와 마찬가지로 남의 의견이나 비평이나 옳고 좋은 충고 따위를 전혀 상대하지도 않거나

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형용한 말이다.

마이동풍은 이백의 장시(長詩) <왕십이의 추운 밤에 홀로 잔을 드는 심사에 답하노라>의 한 귀절이다.

왕십이가 이백에게 <추운 밤에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감회에 서린다>는 시를 보낸데 대해서 이백이 회답으로 지어 보낸 시로 굉장히 길다.

왕십이라는 친구는 자신의 불우한 심정을 이백에게 호소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백은 썰렁한 밤에 외로이 술을 마시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를 지어 술을 마시고 만고의 수심을 씻어 버리게, 자네처럼 고결하고 출중한 인물은 지금의 세상에서는 어울릴 수 없음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고

권유와 위로를 했다.“

요새 세상은 닭싸움 -- 당나라 시대의 왕족․귀족들 사이에서 무척 즐겼다 -- 의 기술이 능한 자가 임금에게 귀여움을 받아 큰 길을 활개치며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오랑캐의 침입을 막아서 서푼어치 전공이나 세운 인간이 최고의 충신인 양 으스대는 세상일세.

자네나 나나 그러한 인간들의 흉내를 낼 수는 엇지 않은가. 우리는 차라리 북창에 기대어 시를 읊고 노래나 지으세.

그러나 우리의 작품이 아무리 훌륭하고 천만 마디에 달하는 걸작이라 하더라도 지금 세상에서는 찬 잔의 맹물만큼도 값어치가없네.

세상 사람은 이것을 듣고도 고개를 휘젓고 동풍이 말의 귀()를 스치는 것과 다름없네!”원래 중국은 무술보다 문장을 중히 여기고 숭상하던 나라였다.

문장의 힘이 한 나라를 기울게도 했고 일어나게도 했다. 그러한 자랑과 자신과 포부가 전통적으로 위대한 문장가들의 가슴 속에 뿌리를 박고 있었다.

특히 이백과 같이 스스로 도도한 대 시인에게는 그러한 뿌리가 더욱 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 세상은 시인의 말에는 이었다.

이백의 시는 계속 된다.“어목이 또한 우리를 비웃고 감히 명월과 같기를 청하누나!”

생선 눈알과도 같이 어리석고 비열한 무리들이 맑은 구슬, 밝은 달과도 같은 시인들의 존귀한 지위를 탐내고 있으니

옥석이 뒤섞이고 우현(愚賢)이 전도된 이것이 오늘날의 세상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장단귀를 섞어서 이백이 지은 시의 끝 귀절이다.“우리들 시인에게는 제 아무리 높은 감투라 해도 벼슬자리 따위가 원래의 상대였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들은 산을 타고 들을 거니는 것이 소원이 아니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