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合之衆 오합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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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合之衆 오합지중[편집]

   까마귀 오      합할 합      갈 지      무리 중  

오합지중(烏合之衆) 관련 설명[편집]

어중이 떠중이  전한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평제가 그의 장인인 왕망의 손에 시해를 당한 뒤 왕망은 유자영을 내세워 황태자로 삼고 자기는 스스로 가황제라 자칭하다가 3년만에 나라를 빼앗고 새로 신이라는 구호로써 자신이 황제로 등장한 것이 서기 9년만이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각 지방에서 도적떼와 반란군이 우글거렸는데 그 중에서 임회, 녹림 등지에서 일어난 군사와 적미의 도둑은 큰 세력을 이루어 천하가 몹시 혼한하였다. 여기서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결의를 굳게 하고 군사를 일으킨 사람이 후한의 광무제가 된 유수였다. 그는 곤양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왕망의 군사를 격파하고 서기 23년에는 경베의 자손 유현을 왕위에 앉힘으로써 다시금 한나라의 세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하지만 왕망이 사라다고 해서 당장 천하가 편안해진 것은 아니였다. 도처에 영웅 호걸이 할거해 있고 적미의 도둑떼도 한단지방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중 왕랑은 원래 점장이 출신이었으나 자기야 말로 성제의 아들 유자여라고 선전하여 군사를 모아 자칭 천자가 되었다. 그 세력이 급속도로 팽창했기 때문에 유수는 이를 평정하기 위해서 휘하 군대를 이끌고 떠났다.이 때 하북성 상곡의 태수 경황이라는 사람은 오래 전부터 유수의 인격과 무용을 흠모해 오다가 때 마침 새 임금 유현의 밑에서 대사마라는 높은 지위에 앉아 군사에 영일이 없던 유수가 대군을 거느리고 왕랑을 정벌하러 나섰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이 기회에 자기 아들 경엄을 유수 장군의 부하로 들여 보내기로 작정했다. 아들 경엄은 이때 나이 21세로 인물도 깨끗하고 총명 민첩했으며 침착하고 대담했다. 아울러 병법을 즐겨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유수의 진영을 찾아 떠났다. 그런데 가던 도중 왕랑이 한단에서 군사를 일으키고 천자라 칭하며 큰소리 친다는 소문을 듣고 경엄의 일해 가운데 자못 신임했던 우두머리 부하 손창과 위포 두 사람이 돌연 변심했다.“유자여는 성 임금의 아들이며 우리 나라의 바른 혈통이라고 하니 우리는 그 어른을 모시는 것이 옳다.” 고 주장한 것이다. 그들의 태도와 그러한 주장에 화가 벌컥 치민 경엄은 그들 두 사람을 끌고 외딴 데로 가서 장검을 뽑아들고 이렇게 외쳤다.“왕랑이란 자는 원래가 아무것도 아닌 무명 도적이었다. 그러던 놈이 엉터리로 유자여라 칭하고 왕자의 이름을 사칭해서 난리를 일으키고 있다. 내가 장안에 갔다가 상곡어양의 군세를 몰아 태원 방면으로 진출케 되는 날 우리 정예 부대로써 돌격전을 감행하기만 하면 왕랑의 군대와 같은 오합지중은 썩은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으니 왕랑을 포로로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걸 알아라. 너희들이 일의 도리를 모르고 그 따위 역적을 찾아가서 한 패거리가 되었다간 순식간에 멸망할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가지 몰살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위협을 섞어가며 타일렀으나 두 사람은 끝끝내 왕랑의 진영으로 달아나 버렸다. 경엄은 그 이상 붙잡지 않고 나머지 일행을 이끌고 유수에게로 달려갔다. 그 날부터 유수를 도와 수많은 전투에서 남다른 무훈을 올렸으므로 나중에는 건의대장군이라는 칭호가지 받게 되었다.오합지중이란 까마귀 떼처럼 토에나 규율이 잡히지 않은 군중을 가리킨 말이며 또한 주석을 텃붙여서 증자의 말이 인용되어 있는데 「오합지중이란 처음에는 서로 좋아하나 나중에는 반드시 서로 잡아 먹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