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途而廢 반도이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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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途而廢 반도이폐[편집]

   반 반      길 도      말 이을 이      폐할 폐  

반도이폐(半途而廢) 관련 설명[편집]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만 둔다는 말  

동한시대 하남 지방에 낙양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주 총명하고 어진 아내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가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한 꾸러미의 돈을 주워 가지고 왔다.

이를 본 아내가 넌지시 물었다.


“당신 이 돈 꾸러미를 어디서 가져 오셨소?”

“돌아오는 노상에서 주워 온 것이오.” 하고 낙양자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을 했다.


아내가 이 말을 듣고는 다시 물었다.

“제가 알기엔 옛날 큰 뜻을 지닌 사람들은 도천(盜泉 - 약수터 이름인데 이름이 더러워 명예를 더럽힐까 두려워 목이 타도 안마셨다고 전함)의 물을 안마셨고

청렴결백한 사람들은 무례한 태도로 먹으라고 주는 음식도 안 받아 먹었다는데

당신은 어찌해서 내력이 불명한 이 돈 꾸러미를 주워 가지고 오신단 말이오?”

낙양자가 그의 아내의 깨우침을 듣고는 얼굴이 뜨겁고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부끄러워

그 돈 꾸러미를 다시 자기가 주웠던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얼마 뒤에 낙양자는 먼 곳으로 스승을 찾아가 공부를 하다가 일 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집에서 베를 짜고 있던 아내가 남편이 갑자기 돌아옴에 그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 학업을 다 마치고 돌아오셨소?”

“아직 다 배우지 못했소.”낙양자가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서 먼저 이렇게 돌아온거요.”

그의 아내가 낙양자의 말을 듣자 곧 가위 한 자루를 들고 베틀로 가더니 짜고 있던 베를 잘라버렸다.

“이 베의 원료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틀에 짜는 것입니다.

한가닥 한가닥 정력을 기울여 한 마디를 짜고 한 장을 짜서 필(匹)을 이룹니다.

지금 제가 가위로 저 베를 잘랐으니 며칠 동안 힘들여 짠 것은 무효가 되었고 그 간에 들인 노력은 헛된 것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당신이 밖에서 공부를 하시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학업도 매일 매일 쌓아 나가 연구를 끊임없이 게을리하지 않아야만 성취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중도이폐(中途而廢 - 하다가 중도에서 그만두다)하면 그야말로 베틀에 짠놓은 베를 잘라 버리는 것과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낙양자는 그 아내의 시범과 애틋한 설득에 감화되어 다시 집을 떠나 글을 배운 지 칠 년만에

학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만나 보았다.